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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SK E&S는 야누스? '깔디따 바로사' 가스전…'CO₂-free LNG vs 대량 온실가스 발생'

SK그룹 계열 에너지 기업 SK E&S가 호주에서 추진 중인 깔디따 바로사(Caldita-Barossa) 가스전 개발사업이 환경 피해 논란에 맞닥뜨렸다/사진 SK E&S 제공
SK그룹 계열 에너지 기업 SK E&S가 호주에서 추진 중인 깔디따 바로사(Caldita-Barossa) 가스전 개발사업이 환경 피해 논란에 맞닥뜨렸다/사진 SK E&S 제공

SK그룹 계열 에너지 기업 SK E&S가 호주에서 추진 중인 깔디따 바로사(Caldita-Barossa) 가스전 개발사업이 환경 피해 논란에 맞닥뜨렸다.

깔디따 바로사 가스전은 석탄화력발전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으로의 전환 등 국내 LNG 수요 증대에 대응하기 위한 SK그룹의 전략 사업의 하나로서, 호주 북부 티모르해역에서 추진 중인 약 37억 달러 규모 가스전이다.

SK E&S는 이곳에서 생산한 천연가스 일부를 LNG 형태로 국내에 들여와 미래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수소 생산과 발전소 연료로 쓸 계획이다.

현재 SK E&S가 지분의 37.5%, 호주 석유 가스 기업 산토스(Santos)가 나머지 지분 62.5%를 소유해 공동 참여하고 있으며, 두 회사는 일찍이 2012년부터 해당 지역 매장량 평가, 인허가, 설계 등 기초작업을 펼쳐 지난 3월 최종투자 결정을 내렸다. 이후 사업 자금 조달 과정을 거친 후 2025년부터 20년간 가동을 할 계획이다.

SK E&S 측은 그동안 탄소포집저장 기술(CCS)을 활용해 LNG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인근 해상 폐가스전에 저장한다는 이유로, 해당 사업을 `CO2-free LNG(이산화탄소 없는 액화천연가스)`라고 홍보해 왔다. 그러나 CCS 사업이 아직 상용화되기에는 이른 초기 단계임을 고려할 때, 실현 가능성은 검증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한때 초기 사업자였던 미국 코노코필립스(ConocoPhillips)사가 2018년 호주 해양환경청에 제출한 사업 제안서에 따르면, 바로사 가스전 사업은 연간 370만 톤의 LNG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약 540만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만을 계상한 것이며, 이후 발전 연료로 활용되거나 수소로 개질되는 과정까지 감안하면 더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되리라는 판단이다.

이에 국제 환경단체들은 지난 5, SK E&S`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사업 철회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고, 같은 달 27일에는 호주 현지 환경단체들이 P4G 기후정상회담을 앞두고 주호주 한국 대사관을 찾아 공적 금융기관의 신규 가스전 사업 금융 지원 중단을 강력히 요청했다.

사업에 함께 참여한 호주 기업 산토스 역시 826, 호주 기업책임센터(Australasian Centre for Corporate Responsibility, ACCR)로부터 소송을 당해 법적 분쟁을 벌이는 중이다. 근거는 산토스가 지난해 연례보고서를 통해 발표한 `2040년 탄소중립 달성` 로드맵에 "LNG가 청정에너지를 제공함으로써 탄소중립 목표에 신뢰할 수 있는 분명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라는 내용 때문이다. ACCR 측은 가스전 개발사업을 마치 기후 변화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처럼 주장하는 해당 문구는 명백한 `그린워싱`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호주를 비롯한 국내외 환경단체들은 914일부터 SK E&S의 바로사 가스전 개발을 중단해야 한다는 청원 캠페인을 진행했다. 참여한 환경단체는 국내 환경단체 기후솔루션, 호주 주빌리 연구소, 노던 테리토리 주 환경센터(ECNT), 일본 환경지속사회연구센터(JACSES)이다. 이들 단체는 가스전의 환경적 문제를 지적하는 동시에, 해당 사업이 호주 북부 티위 섬 원주민과 인근 지역사회, 나아가 주변 해양 생태계에 미칠 심각한 악영향을 호소하며 청원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

디나 루이 캠페인 디렉터는 "올해 11SK 그룹이 ESG 경영의 하나로 화석연료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SK E&S도 발맞출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면서, “SK E&S가 더 큰 법적, 재무적, 평판적 위험에 맞닥뜨리기 전에 바로사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철회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다라고 역설했다.

한편 해당 청원 캠페인은 https://stopbarossagas.org/ko로 참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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