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진통 끝에 가동에 들어간 나주 SRF(고형폐기물연료) 열병합발전소가 또다시 가동을 멈출 위기에 처했다.
장성야적장에 보관 중인 SRF에 대한 품질검사 결과, 수분과 납(Pb)이 기준치 대비 대량 검출돼 전량 폐기처분 명령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지역난방공사(한난)는 유감을 표명하며, 향후 생산단계에서부터 품질안정성 기준을 충족한 제품만 들여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오랜 기간 이어져 온 SRF 품질 논란이 심화되면서, 나주 열병합발전소 가동 문제가 앞으로 더욱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난은 앞서 6월 19일 발전소 운영을 위한 시설점검 이후, 6월 27일부터 7월 29일까지의 1개월 가동결과를 7월 30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발표에 따르면, 먼지, 질소산화물, 염화수소, 일산화탄소, 다이옥신 등 대기배출물질 수치는 법적 기준치 대비 현저히 낮게 나타나, 발전소를 계속 가동하더라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는 것이 한난 측 주장이었다.
그러나 환경공단 폐자원에너지센터 주관으로 7월 21일부터 27일까지 장성야적장에서 진행된 품질검사에 따르면, 검사 대상이 된 SRF의 수분함량은 31%로서 품질기준인 25%에 미치지 못했으며, 납도 252mg/kg이 검출돼 품질기준인 150mg/kg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품질검사 결과가 부적합으로 나옴에 따라, 광주시 생산 SRF 보관량 27,000t 중 21,000t을 사용 불가하다고 판단해 한난에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해당 SRF를 전량 폐기·소각 처분할 것을 통보했다.
이에 한난은 부적합 판정을 받은 SRF를 법적 절차에 따라 전량 사용중지 및 폐기 처분할 것이라고 밝히며, 이번 품질검사 결과는 예상치 못했던 결과로 철저한 원인분석 및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높은 수준의 환경보호 설비를 갖춘 해당 발전소는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진행된 총 13회의 대기배출물질 측정결과, 납은 단 한 차례도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았으며, 그 외의 다른 측정대상 배출물질 역시 법적 기준치 대비 훨씬 낮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번에 문제가 된 SRF는 한난이 나주 SRF 열병합발전소 정상 가동에 대비해 시험 가동을 위해 보관 중이던 것으로 지금껏 방수포에 씌워 관리해 왔으나, 지난 2019년 5월에 이어 올해 4월에 지역 주민들이 "야적장에서 악취와 함께 시커먼 침출수가 나온다"라고 민원을 제기함에 따라 그 사용 여부를 놓고 오랜 공방을 겪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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