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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그린란드 얼음, 하루만에 '85억톤' 소실⋯플로리다주 5cm 덮을 양

덴마크 기상청에 따르면, 그린란드는 27일(현지 시각) 하루에만 85억 톤 이상의 얼음이 녹았고, 일요일인 25일(현지 시각)부터 집계하면 184억 톤의 얼음이 소실됐다/사진 Pixabay 제공
북극 기온이 급등하면서 그린란드는 올해 들어 가장 심각하게 얼음이 융해되는 현상을 겪고 있다. 지난 27일(현지 시각) 하루 동안 녹은 얼음의 양은 플로리다주 전체를 2인치(약 5cm) 정도 물로 덮을 만한 양이다/사진 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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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기온이 급등하면서 그린란드는 올해 들어 가장 심각하게 얼음이 융해되는 현상을 겪고 있다. 지난 27(현지 시각) 하루 동안 녹은 얼음의 양은 플로리다주 전체를 2인치(약 5cm) 정도 물로 덮을 만한 양이다.

이는 지난 10년간 발생한 사건 중 세 번째로 큰 규모이다. 1970년대 위성 관측이 시작된 이래 나머지 기간보다, 지난 10년 동안에 융해 현상이 내륙 쪽으로 훨씬 더 많이 진행됐다.

덴마크 기상청에 따르면, 그린란드는 화요일인 27(현지 시각) 하루에만 85억 톤 이상의 얼음이 녹았고, 일요일인 25(현지 시각)부터 집계하면 184억 톤의 얼음이 소실됐다.

이번 한 주 동안 녹은 얼음의 양은 역대 최고 규모였던 지난 2019년 당시만큼 심각하지는 않지만, 녹은 빙상의 면적으로만 보면 더 광범위하게 진행됐다.

콜로라도대학교 국립설빙데이터센터의 테드 스캄보스 수석연구원은 "727일에 그린란드의 동쪽 절반 대부분이 최북단에서부터 최남단까지 녹는 것을 목격했다"라면서, "이는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전했다.

인간에 의한 기후변화로 지구가 따뜻해지면서 얼음 손실량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저널 `Cryosphere`에 실린 최근 연구에 따르면, 1990년대 중반 이후 지구는 무려 28조 톤이라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얼음을 잃었으며, 그중 대부분은 그린란드 빙상을 포함한 북극 지역에서 진행됐다.

리즈 대학교의 빙하연구원이자 해당 논문의 공동 저자인 토마스 슬레이터는 "우리는 지난 10년간 그린란드에서 융해되는 표면이 더욱 심각하고 불규칙해지고 있는 걸 이미 목격했다"라며, "그린란드 상공의 대기가 따뜻해지면서 어제와 같은 극단적인 사건이 더욱 빈번해질 것이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비록 현재 그린란드의 융해 현상이 지난 기록을 경신할 정도의 사건은 아니지만, 그 진행되는 규모는 기후변화가 어떻게 더 많은 해빙기를 만들어내고 있는지 보여주는 분명한 신호이다.

스캄보스 수석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우리는 그린란드가 더 자주 녹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라면서, "이전 수십 년 또는 수 세기 동안 그린란드 정상에서의 기온이 결빙점을 웃도는 일은 극히 드물었다."라고 말했다.

그린란드는 2019년 한 해에만 약 5,320억 톤의 얼음을 바다에 흘려보냈다. 예상치 못한 더운 봄 날씨와 7월의 폭염으로 거의 빙상 표면 전체가 녹기 시작했고, 그 결과 지구 해수면은 1.5mm 영구히 상승했다.

그린란드의 표면이 계속 녹고 있는 가운데, 슬레이터 빙하연구원은 전 세계 해안 도시들이 폭풍을 동반한 해일 범람에 취약해졌으며, 특히 극한 날씨와 높은 조류가 겹칠 때 더욱 그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린란드의 융해 현상으로 인해 21세기 말까지 지구 해수면이 2~10cm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따뜻해진 대기가 거대한 빙상을 빠르게 녹여 없애기도 하지만, 따뜻한 바닷물 역시 빙상의 가장자리를 침식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인간이 열을 가두는 온실가스를 배출함에 따라, 따뜻해진 대기는 지구로 오는 태양 에너지를 반사해 다시 우주로 돌려보내는 역할을 하는 빙상 표면의 새하얀 얼음을 녹인다.

그 결과 밑에 있던 좀 더 어두운 얼음이 드러나게 되고, 이는 태양 에너지를 (반사하기보다는) 흡수하며 얼음의 융해 현상을 가속화한다.

거기에 더해 따뜻한 바닷물이 빙상의 가장자리를 녹임에 따라 거대한 빙산이 부서지면서 해수면을 상승시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는 추세가 자명하며, 앞으로 탄소배출을 억제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극단적인 사건이 빈번히 발생할 것이라고 말한다.

슬레이터 빙하연구원은 "이러한 사건들이 우려스럽지만, 과학은 분명하다."라면서, "유의미한 기후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하는 것은 21세기 동안 해수면 상승을 제한하는 데 여전히 효과가 있다. 이는 전 세계 사람들과 기반 시설이 심각한 홍수로 피해받는 걸 감소시킬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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