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진이 우분 고체연료의 성상 및 품질 분석을 위해 실험실에서 시료를 측정하고 있다. [사진=국립환경과학원 제공]
버려지던 소 분뇨(우분)를 재생에너지 자원인 고체연료로 본격 활용하기 위한 현장 기반의 정책 실증 연구가 시작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김영우)은 우분 고체연료 활성화 정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9월 18일 서울 용산구 제이케이비즈센터 2호점에서 '우분 고체연료화 활성화를 위한 현장조사 및 정책지원 기반 연구' 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우분은 지역 단위에서 발생하는 바이오매스 자원으로, 고체연료화를 거치면 가축분뇨 처리 부담을 경감하는 동시에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다. 특히 발생 지역 내에서 수거해 연료로 쓰일 경우 온실가스 감축과 가축분뇨의 안정적 관리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7월 30일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우분 고체연료화 시설의 인·허가 기준과 품질기준을 정비하는 등 관련 생태계 조성을 추진해 왔다. 다만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장에 기반한 환경성, 품질, 경제성 검증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국립환경과학원은 학계 전문가 및 지방정부와 협력해 원료 우분의 배출부터 최종 제품 품질에 이르는 전 과정의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연구는 2026년 8월부터 2027년 2월까지 진행되며 총 3가지 세부 과제로 추진된다.
첫째, 축사에서 배출되는 실제 우분량과 고체연료 생산시설로 반입되는 물량 간의 차이 및 성상을 분석한다. 이를 위해 생산시설 주변 10여 개 대표농가와 300마리 규모의 한우사육농가를 핵심 표본농가로 지정해 주기적으로 시료를 채취하고 원소, 총고형물(TS), 염분, 인(P) 등을 측정한다.
둘째, 생산시설 2곳을 대상으로 원물 투입부터 고체연료 생산, 연소 후 재 발생에 이르는 공정 단계별 물질·에너지 수지와 수분함량을 측정한다. 이를 통해 염분과 인의 농축에 관한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고 실질적인 고체연료화 잠재량을 산정해 수요처에서의 지속 가능한 활용 기반을 다진다.
셋째, 올해 말과 내년 초 생산자, 수요처, 지방정부 등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간담회를 두 차례 개최해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맞춤형 정책 제언을 도출할 예정이다.
박정민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자원연구부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우분 발생량과 연료 품질, 시설 운영에 관한 과학적 자료를 확보할 것"이라며 "환경과 에너지 측면을 모두 고려해 현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 정책이 추진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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